루이즈 : ...꺄앗！
히스 : ！
실례했습니다！
어디 상처는...！？
루이즈 : 아니에요, 괜찮아요.
조금 바람을 맞았을 뿐이라서...
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.
히스 : ......
루이즈 : ...저기？
왜 그러시나요？
히스 : ...네？
아, 아닙니다！
그... 어째서
당신 같은 영애가
전장에 있는지...
...조금 신경 쓰여서요.
루이즈 : 후훗
정확히 말하면 “영애”는 아니랍니다.
저는 이미 유부녀거든요.
히스 : 유부...녀？
...죄송합니다, 제가
실례되는 말을！！
루이즈 : 아니에요, 상관없어요.
리그레 공작의 아내
루이즈라고 해요.
기억해 주세요.
히스 : 네！
저는 히스입니다.
베른의 용기사 나부랭이지만
실력은 자신 있습니다.
루이즈 : 히스씨, 힘을 합쳐서
함께 싸워 나가요.
그럼, 먼저 실례할게요.
히스 : ......
리그레 공작 부인...이라.
히스 : 루이즈님！
루이즈 : 어라, 히스씨.
안녕하신가요.
히스 : 네.
저... 뭔가 불편한 일이라도
있으십니까？
저라도 괜찮다면
어떤 일이든...
루이즈 : ...좋지 않답니다.
히스 : 네？
루이즈 : 히스씨의 마음은
무척 기쁘지만,
당신이 섬길 대상은
제가 아니잖아요？
히스 : 아뇨, 하지만...
루이즈 : 「하지만...」？
제가 여자고, 귀족이니까
특별히 지켜야만 한다고...
그게 당연하다고
생각하고 계신 건가요？
히스 : 그, 그렇습니다.
루이즈 : ...만약, 조금이라도
제게 호의를 베풀어 주시려는 거라면
그 생각과 행동을
고쳐 주실 수 있을까요？
히스 : ...어째섭니까！？
저는 기사입니다.
곁에 여성이... 그것도
무척 신분 높은 분이
계시다면, 주인이 아니더라도
지켜드리는 게 당연합니다.
그걸 착각이라고...
성가시다고 말씀하시는 겁니까！？
루이즈 : 그렇게 말한 적은 없어요.
하지만...
지금 저는 당신과 마찬가지로
이 부대에 몸담고 있는 사람...
다시 말해, 동료랍니다？
그런데도 언제까지고
특별히 대우받다니...
신뢰받지 못하는 것 같아서
...무척이나 슬퍼요.
히스 : 루, 루이즈님！
그럴 리가 있겠습니까！！
당신의 활 솜씨는
누구나 다 인정하는 바.
...제 기사로서의 행위가
당신을 상처입히고 있었다니
...낯부끄럽습니다.
정말 죄송했습니다！
루이즈 : 히스씨...
저야말로 고집을 부려서
곤란하게 만들었네요.
죄송해요.
용서해 주시겠어요？
히스 : 용서라니...
당신에게 잘못은 없습니다！
무엇 하나도요！！
루이즈 : 그렇지는...
루이즈 : 남편이 부르고 있네요.
저는 이만 가 볼게요.
히스씨, 이 얘기는 다음에...
히스 : 신경 쓰지 마시고
남편분 곁으로 돌아가시지요.
루이즈님.
루이즈 : ！ “님”은 붙일 필요 없어요.
동료 사이니까요.
앞으로는 저를
루이즈라고 불러 주세요.
히스 : 네！？
루이즈 : 약속이에요.
히스 : ......루이즈...